2021. 7. 30. 16:15ㆍ코드스테이츠 PMB 06 (OFF)
명품 중에 가장 저렴한 것이 이어폰이다.
내 오랜 친구 김병준이 10년도 전에 했던 말이다.
이제 막 20살이 되었던 시절, 당시에 당연히 돈이 궁했던것은 물론이고
뭔가 명품, 프리미엄을 찾을 수 있을만한 경제적 위치에 있던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가성비에 미쳐있던 시절이었다.
아니 가성비도 아니고 그냥 저렴한 제품을 찾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에 김병준은 굉장히 비싼 이어폰을 쓰고 있었고, 당시 나는 물었다.
"왜 이런 데다가 돈을 써?"
굉장히 무례한 질문, 좁은 식견의 질문이었지만(당시나는 어렸고, 친했고,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그 친구가 잠시 생각하다가 해준 말이
"명품 중에 가장 저렴한 게 이어폰이야."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많은 덕후들, 수집가들, 컬렉터들이 그런 가치를 발굴해 내는 사람들이고
그 가치를 찾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남들에게는 없는 식견과 전문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가치를 대중에게 소개하여 설득할 수만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브랜딩이 아닐까?
그래서 내가 서술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프레임몬타나이다.
1. 프레임몬타나는 안경테에 대해 전혀 식견이 없던 나에게
진정성 있는 브랜딩을 통해 안경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 프레임몬타나가 내세우는 가치인 '빈티지 클래식'을 나에게 설득시켰으며
3.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일련의 제품 전략을 완벽히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WHY
비전 : 왜 이 제품을 만드려고 하는가?
프레임 몬타나는 왜 이 제품을 만들고자 했을까?
프레임몬타나의 홈페이지에서 천명하고 있는 비전은
"1900년대 중반의 프랑스 빈티지 안경디자인을 재해석하여, 클래식 빈티지 안경의 시장을 형성한다."
라고 말할 수 있다.(나에게는 HOW라고 느껴지기는 한다.)
내가 생각하는 프레임 몬타나의 비전은
"획일화된 유행이 독식하는 한국의 안경테 시장에서 고품격의 취향을 제시하여 시장을 더 키우고 세분화하겠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프레임몬타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점이다.
자신이 만드는 안경테가 무조건 다른 안경들보다 고급 지고, 빈티지스럽고, 아름다우니 프레임몬타나의 제품을 구입해라가 아니다.
실제로
나는 최영훈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기 전까지 안경테에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이 있는 줄 몰랐다.
나는 최영훈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기 전까지 나는 어떤 안경이 잘 어울리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최영훈 대표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기 전까지 어떤 안경테가 예쁘고 가치 있는 디자인이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놀라운 것은 프레임몬타나를 만나면서 이런 '취향'이 생겼고
20년간 안경을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뿔테' 하나로 몇 년을 버티던 내가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에 취향이 생기고 비교하고 분석하기 시작했으며
구매 후 굉장히 만족하는 경험을 했다.
이렇게 프레임몬타나의 비전은
몽매 무지한 대중에게 다양한 취향을 교육하여 자사를 포함한 다양한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더욱 가치있게 소비될 수 있도록
시장을 크게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표현이 다소 과격하지만.)
HOW
목표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를 달성할 것인가?
프레임몬타나는
1900년대 중반 프랑스 빈티지 안경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하이엔드 브랜드이다.
(한국 시장의 하이엔드 안경테는 해외브랜드가 독식하고 '있다고' 한다.)
프레임몬타나의 수장 최영훈 대표는 런칭하기 2년 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자신만의 안경 브랜드를 런칭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그 과정을 진정성 있게 연재하였다.
최영훈 대표가 선호하는 프랑스 빈티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프레임 몬타나가 생산하는 안경테의 디테일들이 얼마나 품질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지 SNS를 통해 제공한다.
정치적으로
패션적으로
사상적으로
그는 자신이 이루어온 경험에 근거하여 굉장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또 하나 편중되어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그는 매우 솔직하게 다름을 인정한다.
한마디로 그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인데, 이 점이 프레임몬타나에도 그대로 적용이된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브랜드라는 말은, 그만큼 취향을 탄다는 말이다.
현재 최영훈 대표의 인스타그램은 8만명 수준이고 간단히 인플루언서의 측면에서 본다면 10만도 안되는 팔로워인데?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8만명이 어중이 떠중이 팔로워가 아닌 '찐팬'으로 이루어 져 있는것이 괄목할 만한 점일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최영훈 대표 본인과 프레임몬타나 자체가 굉장히 '호불호'가 명확한 사람, 제품이기 때문에
그 8만명의 충성도, 고객으로서의 퀄리티는 기타 패션블로거들이 가지고 있는 그것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다.
프레임 몬타나의 비전은 안경프레임 시장에서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늘리는 것이다.
프레임 몬타나의 목표는 커지고 다변화된 안경프레임 시장에서 프랑스 빈티지 스타일을 재해석한 자신들만의 찐팬을 만드는것이다.
WHAT
제품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할 것인가?
프레임 몬타나가 안경테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을 간단히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프레임 몬타나는 확실한 타겟층을 가지고 있다.
안경 프레임에 대해 입문하여 자신의 취향을 발전시켜가는 사람들은 30만원대 제품을 가성비가 좋다고 느낀다.
프레임몬타나는 30만원대 안경 브랜드 중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할 뿐만아니라, 클래식이라는 디자인적 특징도 갖추었다.
하지만 안경프레임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포지션은 10만원 - 20만원 대 시장이다.
최영훈 대표는 '스펙스 몬타나' 라고하는 매스 브랜드를 런칭하였다.
프레임몬타나가 안경시장의 취향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확고한 고객층으로 덕후를 양산한다면,
스펙스몬타나는 넓어진 취향을 기반으로 좀더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펙스몬타나는 안경계의 유니클로가 되려고 하는것 같다.
디자인 철학에서 프랑스 + 아메리칸 빈티지 디자인이라는 골자는 그대로 가져가되,
원가 절감을 통해서 굉장한 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프레임몬타나를 통해서 안경테에 취향을 가지게 된 사람은 좀더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스펙스 몬타나를 구매하게 될것이며
스펙스 몬타나를 통해서 안경테에 입문하게 된 사람은 그 취향을 발전시키면서 프레임몬타나를 구매하게 될 것이다.
'코드스테이츠 PMB 06 (OFF)'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문제 정의 및 기회 창출 - 콸콸(QUALQUAL) 페르소나 분석 (0) | 2021.08.19 |
---|---|
#4 프로덕트 전략 - FRAME MONTANA 전략 제안 (0) | 2021.07.30 |
#2 가상의 프로덕트 팀 구성하기 (0) | 2021.07.30 |
#1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트를 시작하면서 (0) | 2021.07.12 |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이렇게 바꾸는건 어떤가요? (0) | 2021.06.17 |